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2연패를 노리는 박세리(26·CJ)가 올해 LPGA 신인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첫날 대결을 펼친다.29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31일 오전 10시20분 1번홀에서 오초아, 그리고 로리 케인(캐나다)과 함께 티오프한다.
대학 무대를 석권했던 오초아는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에 이어 올해 21차례 대회에 출전, 7차례나 '톱10'에 오르면 신인왕을 차지한 신예.
통산 4승의 케인은 박세리가 LPGA 투어에 입문한 직후부터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왔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전날 오후 도착한 박세리는 이날 처음으로 18홀을 돌며 실전 연습을 했다.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성대결의 격전을 치른 탓인지 다소 피곤한 기색의 박세리는 "이곳에서는 이븐파만 쳐도 성공적일 것"이라며 코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백티에서 치다 화이트티로 내려 오니까 쉬워 보이느냐"는 질문에 박세리는 "마찬가지다. 골프가 비거리가 전부가 아니지 않느냐"며 신중한 자세. 박세리와 장타 대결이 기대됐던 미셸 위(14·위성미)는 여고생 프로골퍼 배경은(18·CJ), 그리고 미국-유럽 대항전 솔하임컵 대표선수 바리 맥케이(스코틀랜드)와 1라운드를 치른다.
사흘째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훈련에 몰두해온 미셸 위는 오전 내내 연습 그린에서 길크라이스트 코치와 함께 퍼팅 훈련을 한 이후 오후에는 10번홀부터 실전 연습에 돌입했다.
"코스가 매우 마음에 든다"는 미셸 위는 "춥지 않고 바람만 안 불면 정말 좋겠다"고 날씨 걱정을 했다. 한편 미셸 위는 점심 시간에 대회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서양식 뷔페 식사를 마다하고 김치찌개를 따로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미셸 위는 "얼큰한 김치찌개를 먹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시즌 2승의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시즌 첫 승에 목말라 있는 김미현(26·KTF), 올해 2승을 올린 레이첼 테스키(호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의 동반자 명단에는 올 시즌 3차례 우승을 일궈내면서 대만의 영웅으로 떠오른 캔디 쿵,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1위 김주미(19·하이마트)의 이름이 올라있다.
송아리(17)는 강지민(23·CJ), 티나 배럿(미국)과 함께 1라운드를 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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