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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억 만들기]주식 단기투자땐 지수펀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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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억 만들기]주식 단기투자땐 지수펀드 유리

입력
200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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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재산을 10억원 이상 또는 일정 규모 이상 늘리기 위한 재테크에서 주식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가 정착한데 이어 각종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이 멀지않은 장래에 투기장이 아닌 보편적인 투자마당으로 새로운 흐름을 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대부분의 개인이 여전히 잘못된 주식투자 전략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재테크 수단으로써 바람직한 장·단기 주식투자 전략을 제안한다.

단기투자땐 지수펀드 주목

흔히 단기 주식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은 특정 종목을 잘 선택하여 단타매매를 통해 고수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개인투자가들의 연평균 거래빈도가 12∼16회라는 조사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반증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반복적인 단타매매의 결과는 의외로 초라하다. 올 3월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후 9월초까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개별종목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거래소시장에서 약 30%의 초과 상승 종목은 대부분 개인이 순매도한 종목들이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역시 대부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못 미치고 오히려 하락한 종목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결국 연간 4∼5%에 달하는 매매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개인의 단타매매는 적지않은 손실로 이어진 셈이다.

따라서 투자기간이 1∼2년 내외일 경우 주가 상승기에는 거래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장 전체 움직임과 동일하게 움직이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장기투자엔 우량종목 골라라

5년 내지 10년 정도의 장기투자를 할 경우에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15년간 종합주가지수가 400∼1,000포인트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사실을 볼 때 단순하게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나 ETF에 투자했을 경우 별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반면 1992년부터 최근까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시가총액상위 5개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종합주가지수는 400∼1,000포인트의 박스권을 움직이는 가운데 22%의 상승률에 머물렀지만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POSCO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상위 5개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무려 1,800%를 넘었다.

조금 범위를 넓혀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한전 LG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등 포함)을 기준으로 1992년부터 현재까지 시가총액 증가율을 계산해보더라도 시가총액 증가율이 530%가 넘는다.

연복리로 계산할 때 5대 종목의 경우 연간 수익율이 32%에 달하고, 20대 종목도 17%에 달한다. 이 같은 수익률은 은행예금의 세전수익율로 환산해 보면 각각 연 38%와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즉, 92년 초에 시가총액상위 5개 종목에 5,000만원을 투자해 보유했다면 지금은 세후로 9억원이 되었고, 20개 종목을 선택했더라도 3억원에 가까운 자산이 되어 강남아파트에 투자한 것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처럼 주식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큰 경우 장기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5년 내지 10년 후에도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분야에서 업종 1∼2위를 할 수 있는 기업 10개 내외를 골라내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김 선 열 삼성증권 FnHonors 청담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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