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진출,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십시오."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도널드 창(曾蔭權·사진)정무총리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 홍콩의 자유무역협정(CEPA)체결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창 정무총리에 따르면 CEPA의 체결로 내년부터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는 전기·전자, 섬유 및 의류, 화학제품 등 270개 홍콩 수출품이 중국 시장에 들어갈 때 관세가 전혀 붙지 않게 된다. 따라서 한국 기업도 홍콩에 진출, 등록한 뒤 3년이 지나면 중국으로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창 정무총리는 "CEPA의 체결로 다양한 홍콩의 상품 및 서비스가 중국 본토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홍콩은 9년 연속 헤리티지재단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지역인 만큼 한국 기업들이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진출할 경우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창 정무총리는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만나 사스 한파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점과, CEPA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창 정무총리는 한국과 홍콩이 모두 비즈니스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점과 관련 "한국은 북아시아의 물류 허브가 되고 홍콩은 남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허브가 꼭 하나일 필요는 없으며 상품과 서비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