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게임 개발사들은 디렉터 등 개발자들을 부각시키고 사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블리자드에서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크리스 멧젠이나 지금은 퇴사한 빌 로퍼 등이 마이크 모하임(사진) 사장에 비해 훨씬 널리 알려져 있다.그러나 본보는 블리자드가 WOW 직배를 결정한 것과 블리자드 게임 내에 한국적 요소가 다수 들어간 데에는 경영자인 모하임 사장의 판단이 작용했으리라 판단, 서면으로 인터뷰를 했다.
―한국의 게임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의 게이머들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우리 게임들을 마스터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의 경우가 그렇다.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한국 게임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성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게이머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해 나가고 싶다."
―블리자드가 MMORPG 개발에 착수하게 된 배경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할 때마다 우리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게임 중 어떠한 종류의 게임을 해 보고 싶은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워크래프트2 출시 이후 우리는 계속 워크래프트 세계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플레이어들이 이 세계에 살면서 직접 탐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이제 기술 발전으로 이것이 가능해져 자연스럽게 WOW라는 MMORPG를 만들게 됐다."
―블리자드가 WOW를 한국에서 직접 서비스하기로 한 이유는.
"어떠한 MMORPG든 뛰어난 게임플레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고객 서비스가 중요하다. 우리는 이를 전담할 현지팀을 구성하고 블리자드와 직접 소통해 한국에 있는 WOW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 및 커뮤니티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 우리가 배틀넷을 통해 배운 여러 가지 운영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WOW에 적용할 것이다."
―WOW 게임 내에 한국 문화가 얼마나 반영되었나.
"WOW 개발팀은 한국의 게이머들과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 한국 지사에서 제공해준 한국 관련 참고 자료들을 검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이트엘프 종족의 건물 중 상당수가 한국의 전통 건축물에서 직접 영감을 얻은 것이며, 한국의 전통 무기, 의상, 소품, 등불 및 갑옷 등도 게임에 포함시켰다. 한국의 명절이나 그 외 한국 커뮤니티에 중요한 날들을 지원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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