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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황제는 없다"/싱, 후나이클래식 우즈 제치고 우승 다시 상금선두… "올해 선수상" 경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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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황제는 없다"/싱, 후나이클래식 우즈 제치고 우승 다시 상금선두… "올해 선수상" 경쟁도

입력
200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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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천하'가 막을 내릴 것인가.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시즌 4승째를 달성하며 4년째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영예의 깃발을 내걸어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왕국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싱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 마그놀리아코스(파72·7,190야드)에서 열린 후나이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1개)를 앞세워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막판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싱과의 간격을 4타차로 좁히는 데 만족하며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우승상금 72만 달러를 추가, 시즌 상금을 682만 달러로 늘린 싱은 29만 달러를 보태는데 그친 우즈(657만 달러)를 25만 달러 차로 제치고 다시 상금랭킹 선두로 나섰다.

싱은 우즈가 결장하는 다음주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우승(우승상금 86만4,000달러)하면 우즈가 독식하던 상금왕 자리에 새로운 주인으로 등극하는 것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게 된다.

시즌 승수에서 우즈(5승)에 뒤져 있지만 싱은 상금액수와 함께 메이저대회 성적에서도 2차례나 톱10에 입상, 10위권 입상이 1차례에 그친 우즈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스콧 버플랭크, 존 롤린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들어간 싱은 304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장타와 홀당 1.615타에 그친 정교한 퍼팅 감각을 내세워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편 또 다른 타이틀 경쟁자인 시즌 4승과 상금랭킹 3위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도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공동 5위에 그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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