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인 37회 도쿄 모터쇼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 달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 기아를 비롯해 도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등 일본업체와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아우디, 푸조, 시트로엥, GM, 포드 등 14개국 263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미래를 향한 도전'(The Challenge Driving toward a better Future)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번 모터쇼는 거의 모든 부스에서 연료전지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모델을 대거 전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친환경차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500m 시승코스가 마련돼 차세대 친환경 차량 개발이 실용화 직전에 와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도요타는 연료전지 하이브리드카 Fine-N과 환경을 배려하고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한 전기구동 차량 PM,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인 SU-HV1 등 다수의 컨셉트카를 선보이며 차세대 환경친화적 차량 선두주자임을 과시했다. 마쓰다 부스에서는 경량 2인승 스포츠카의 미래를 보여줄 '이부키'가 눈길을 끌었으며, 수소연료차 RX-8도 전시됐다. 특히 다이하츠는 1리터 당 60㎞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 초절약형 자동차 'UFE II'를 공개했다. 이 차는 엔진과 2개의 모터로 작동되는 4인승 하이브리드형으로 세계최고 연비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항해 유럽과 미국 메이커들은 연료전지차나 디젤 하이브리드카를 내세웠다. 크라이슬러 지프는 연료전지형 컨셉트카인 트레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F500 마인드를 부스의 전면에 내세웠다. 포드는 경주용 차량의 미래를 보여주는 피에스타 랠리 컨셉트카를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일본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소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컨셉트카 '네오스 II'를 이번 모터쇼에서 첫 공개하는 등 총 5대를 출품했다. 네오스 II 는 여유로운 도심 속 여행이라는 주제로 개발된 새로운 스타일의 4인승 모델로 레저용 차량(SUV)의 스포티함과 다목적차량(MPV)의 실용성을 겸비했다. 기아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했던 컨셉트카 KCVIII 등 3대를 전시했다. 한편 GM대우는 GM부스에 중형세단 매그너스를 시보레 에피카라는 브랜드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