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쭉 뻗고 자고 싶어요."올 시즌 마지막 성대결에서 컷 통과는 물론 톱 10 진입의 풍성한 수확까지 거둬들인 박세리(26·CJ)는 26일 경기 직후 "춥고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끝낸 박세리는 그만큼 지쳐보였다. 박세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에 임한 마음가짐은.
"컷을 통과한 이후 더 큰 욕심이 생겼다. 톱10에 들기 위해 바락바락 달려들었지만 후반에 샷이 잘 안됐다."
-무엇을 배웠나.
"골프는 정말 끝없이 배우는 운동인 것 같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된 느낌이다. 여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감이 생긴 만큼 좀 더 욕심을 부려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반 라운딩을 한 남자선수들에게 한마디.
"어색하고 불편해서 플레이가 안되지나 않았는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이언 샷의 그린 공략은 국내 남자프로선수들보다 더 나은 것 같은데.
"컨트롤 샷이 있어야 미국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닐지."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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