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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이방인으로… 쓸쓸한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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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이방인으로… 쓸쓸한 최후

입력
200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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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성재(誠齋) 이동휘(李東輝) 선생(1873∼1935)의 외손자이자 역시 독립운동가인 오영선(吳永善) 선생(1886∼1939)의 아들인 오도영(吳道泳) 옹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병마와 싸우다 23일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24일 주 상하이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오 옹은 4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침상에서 외롭게 생활하다 23일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말을 잊지 않은 오옹은 생전에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자주 표현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그는 독립 유공자의 자손이면서도 재중 조선족으로 분류돼 한국 정부의 포상 혜택을 받지 못했다. 또한 그의 외손자 전용흠씨는 지난 6월 조상의 뿌리를 찾고 싶다며 서울대 진학을 추진했으나 그마저 성사되지 못했다.

이동휘 선생은 도산 안창호 선생 등과 신민회를 조직해 항일 운동을 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냈다. 9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오영선 선생은 90년 건국훈장 국민장에 추서됐고, 오옹의 어머니 고 이의순(李義橓) 여사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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