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벌린(사진)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미 국무부는 한국에 비자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미국 비자정책에 대한 반발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오벌린 회장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의 '국제 활동 및 테러' 소위원회가 주최한 '9·11 후 비자 개혁과 새 기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한 정책을 모든 나라에 맞추려는 미 정부의 접근법 때문에 우리가 한국에서 사업 거래를 잃고 있고 관광객과 학생, 더 중요하게는 친구들과 영향력을 잃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손실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9·11 이후 입국검색 및 비자발급 절차의 강화로 미 입국 관광객 및 유학생이 감소하는 등 미국 내 관광·여행 업계, 교육·산업계 등으로부터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열렸다.
오벌린 회장은 "여행 성수기를 맞은 지난 5월 국무부가 주한 미 대사관에서 비자 발급 시 인터뷰 대상자를 신청자의 35%에서 70%로 두 배가 되게 하는 새 지침을 발표하는 등 미숙한 정책 시행으로 혼란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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