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3일 발표했다. 장치웨(章啓月)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吳 위원장이 평양에서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 및 지역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서울의 외교소식통은 "吳 위원장은 30일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吳 위원장의 평양방문에는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동행할 예정이어서 차기 6자회담의 일정 및 의제, 최근 미국이 제시한 다자틀 속의 대북안전보장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김정일 위원장이 40여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고, 吳 위원장의 비중으로 볼 때 중국 대표단의 규모가 클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례적으로 방북을 예고 방송한 것은 이를 계기로 중요한 정책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吳 위원장은 당초 지난달 20일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사정이 나빠졌다"며 연기를 요청, 한때 북중간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양측이 6자회담 등을 놓고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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