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조 업체 중 중국 진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업체는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업체 3곳 중 1곳은 준비 부족으로 철수를 경험했거나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제조업체 20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7.5%가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다고 답했고 '1,2년 내 진출 예정'또는 '여건이 되면 진출하겠다'는 응답도 각각 25.5%와 16.0%에 달했다. 반면 중국 진출계획이 없다고 밝힌 업체는 11.0%에 불과했다.
업체들은 중국 이전 이유에 대해 고임금(66.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대립적 노사관계(10.3%), 시장규모 협소(8.9%), 정부규제 과다(7.4%), 반(反)기업 정서 팽배(6.0%) 등도 이전 원인으로 들었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재투자 의향 조사에서는 부정적인 응답(41.7%)이 긍정적인 응답(34.3%)보다 더 높게 나왔다. 특히 중국 진출업체 10곳 중 2곳은 투자실패 등으로 사업을 철수했으며 13.7%는 조만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중국시장에 대한 사전조사 미흡(40.8%)을 이유로 들었고 투자업종 선정 실패(29.5%), 중국 내수부진(11.1%), 현지 파트너와의 불화(9.8%) 등이 뒤를 이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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