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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40%가 거품 2010년 서울아파트값 현재보다 10% 낮아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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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40%가 거품 2010년 서울아파트값 현재보다 10% 낮아질것"

입력
200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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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강남 집 값의 40%가 거품이며, 2010년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현 수준보다 10%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22일 국토연구원 손경환 연구위원이 발표한 '주택시장 진단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폭등세를 보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아파트 시장가격이 기본 가치를 40%나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 위원은 "강남 부동산 버블은 전세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매매가만 폭등한 데 따른 것"이라며 "현 시세로 강남권 아파트를 사 보증부 월세로 전환할 경우의 임대 수익이 회사채 등 다른 투자 수익에 비해 40% 떨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손 위원은 또 "장기 균형 추세를 감안할 때 행정수도 이전이 마무리 되는 2010년 중반엔 서울 아파트의 실질가격(명목가격/물가상승)이 현재 보다 1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강남권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개발 및 강북지역 균형개발, 비과세 금융상품 등 시중자금의 대체 투자수단 마련, 부동산투자에 따른 자본이득 환수, 경기 용인 등 기존 개발지역의 교통망 정비 등 생활여건 개선, 고교평준화 재검토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로 복합 불황에 빠진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가계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자기자본 비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거품이 터져도 일본처럼 경제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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