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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 보고서/"한국경제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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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 보고서/"한국경제 추락하고 있다"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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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국은 비상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추락하고 있다.”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한국 경제는 일본을 제외한 경쟁국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력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하락세가 가속화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1일 본보가 입수한 도미닉 바튼(41) 맥킨지 아시아태평양 회장의 ‘한국과 경쟁국의 강점 및 약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등 7개국 경제를 시장, 제도와 문화, 노동시장 유연성, 공공의식, 금융 허브 가능성, 향후 10년간 장래성 등 6가지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일본과 한국은 하향 추세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의 경쟁국은 상승세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정체상태로 분석됐다.

특히 향후 10년간 장래성 부문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싱가포르, 인도, 대만에 이어 5위에 그쳤다. 노동시장 유연성 부문에서는 서울이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도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장 부문에서도 우리나라의 주당수익률(PERㆍ지난 1월 기준)은 6.4배로 16.4배인 일본은 물론 12.6배인 브라질, 8.3배인 중국, 7.3배인 인도네시아에도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의식 부문에서도 세계화가 자신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이 인도네시아 59.1%, 말레이시아 51.1%, 인도 48.8%, 베트남 46.8%였던 데 비해 한국은 27.3%로 폐쇄적 의식을 드러냈다.

바튼 회장은 1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세계경영연구원(이사장 전성철ㆍ全聖喆)이 주최한 ‘외국인CEO-한국인CEO 공동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바튼 회장은 “최근 3년 동안 한국의 위상이 약화하며 경쟁국에 그 지위를 내주고 산업 공동화 및 두뇌유출 등의 문제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노사관계 현대화, 자본시장 발전, 교육 및 정부 개혁 등의 과제들이 수행되지 못하면 경쟁국에 뒤쳐지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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