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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라 회원가입 거절" 콧대높던 日 골프장 인수 "그린 역전"/재미동포 유신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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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라 회원가입 거절" 콧대높던 日 골프장 인수 "그린 역전"/재미동포 유신일씨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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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유신일씨(사진)가 한때 2억 달러를 호가했던 일본 최고급 골프장을 인수했다.유씨가 지난달 인수한 골프장은 도쿄(東京) 시내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지바(千葉)현 소재 '요네하라 골프클럽'으로, 총면적 327에이커(약 40만평)에 전장 6,827야드(파 72), 4층짜리 클럽하우스, 단독빌라 5동 등 1986년 총 2억 달러를 들여 만들어졌다.

이 골프장은 회원권 값이 한때 100만 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최고급이었지만 얼마 전부터 재정난에 허덕이면서 회원들과 송사가 벌어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골프장 소유주와 오래 전부터 비즈니스 관계에 있던 유씨가 골프장 지분 70%를 확보해 새 주인이 된 것.

미국 웨스트민스터에서 96타석에 최장 350야드 짜리를 갖춘 골프연습장 '후버 골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유씨는 4년 전 이 골프장 회원권 분양 신청을 했다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유씨는 국내에서도 골프장 관련 각종 기계, 용품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요네하라 골프클럽의 기존 채무액중 95%를 법원으로부터 탕감받고 잔여 회원 및 채권단에게 총 1,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모든 채무관계를 청산했다. 회원규모를 800명으로 늘리는 것도 법원의 인가를 받아 200여 명의 회원을 추가로 유치했기 때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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