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능력시험인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을 '국산화'하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있다.이미 국내에서는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주관하는 텝스(TEPS)가 있지만 최근에는 테포(TEPOW)라는 새로운 평가시스템이 개발됐다.
(주)테포연구원은 15일 정부관계자, 기업체 인사담당자, 학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제의사소통 능력 증진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시장진입을 시도하고있다.
테포 평가시스템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평가모델을 비롯, 미국과 유럽의 영어능력 평가시스템을 결합한 영·미 절충형 모델로 만들어졌다. 특히 그 동안 취약 부분이던 쓰기와 말하기 등의 수행평가를 일괄 실시함으로써 변별력과 실용성을 높였다.
이미 국내학계에서는 서울지역 9개 대학 중진교수 10명으로 구성된 테포심의위원회(위원장 이홍배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또 이미 중고생과 대학생 대학원생등을 대상으로 3차례 모의실험을 한 바 있으며 빠르면 올해 11월 제1회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테포연구원 김기철 대표이사는 "기존의 영어능력 평가가 여러가지 모순점을 안고있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며 "테포는 쓰기 말하기 등을 포함한 측정으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어능력평가시장 규모는 2001년 현재 약 450억원. 이에 동반되는 학습시장은 약 4조원대로 추산된다.
현재 대학을 포함한 정규학교,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에서 실시하는 영어능력평가의 대부분은 미국의 ETS가 주관하는 토익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토플과 텝스가 각 15%와 5%를 점유하고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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