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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는 빨리 파는게 유리/ 29일께 부동산대책 발표 앞두고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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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는 빨리 파는게 유리/ 29일께 부동산대책 발표 앞두고 눈치작전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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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집을 살까.' '언제 팔아야 하나.'29일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를 앞두고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수요자들은 매입 시기를 저울질을 하고 있고, 다주택자들은 매도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내 집 마련 목적의 실수요자들은 고강도 대책 발표에 따른 저가 실망 매물이 쏟아지길 기다리면서 매입 시기를 조절하고 있으며 여러 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대책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 지 촉각을 곤두세운 채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실수요자 대책 발표 후 매입 바람직

실수요자들은 29일 부동산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 내 집 마련을 결심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정부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 매매거래도 크게 줄었으며 가격 오름세도 멎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또 다주택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대책이 나올 경우 저가의 급매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여유자금이 있고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수요자라면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급매물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집 장만을 고려했던 수요자들이라면 대출비율 축소 정도 등을 따져본 후 매입에 나서는 것이 향후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부동산 투기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마련되는 것인 만큼 강남 이외 지역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나 무주택자들의 경우에는 정부대책에 크게 동요할 필요 없이 적당한 시기를 골라 집을 장만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정부의 조세·금융정책으로 집값이 약보합 등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11월말이나 12월초가 단기적으로 매수하기 좋은 때"라고 말했다.

양도세 부담 있는 다주택자는 팔아야

다주택자들은 내년부터 양도세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격 하락 전에 파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들에게 양도세를 중과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주택수에 따라 양도소득세와 보유세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포함될 전망이어서 주택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대책 발표 전에 빨리 집을 처분하는 게 나을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의 경우 다소 싸게라도 팔아서 보유세를 줄이는 것이 낫다"고 충고했다. 정부의 집값 안정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아파트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것 보다 보유 주택을 매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투자 대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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