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개념 제도 도입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종합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전매 가능한 주상복합 및 지방 아파트 시장이 최고 1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을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이 15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분양한 219가구짜리 주상복합 '쌍용 플래티넘'에 무려 9,000여명이 몰렸다. 아파트(155가구)는 평균 55대 1, 오피스텔(64실)은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아파트 38평형의 경우 63.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부산과 경남 진해 등 일부 지방의 일반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많은 청약 인파가 몰렸다. 두산건설이 14∼16일 부산시 동구 좌천동에 분양한 '두산위브'(425가구) 24평형의 경우 1순위에서는 0.98대 1에 그쳤으나 2순위에서는 무려 1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주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공급한 '롯데 낙천대'도 430가구 모집에 2,303명이 몰려 평균 5.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최근 분양된 경남 진해시 자은동 '포스코 더샵'(442가구)과 경기 수원시 고색동 '우림 루미아트(488가구) 등도 평형별로 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2일 무주택 및 청약통장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가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한화 꿈에 그린'(178가구) 모델하우스에도 개관 첫날인 20일과 21일 약 7,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토지공개념 도입 여파로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전매가 가능한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과 일부 지방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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