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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옆 性폭행 "사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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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옆 性폭행 "사람이 아니었다"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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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여고생 2명을 원룸으로 유인해 1명은 살해하고 1명은 시신 바로 옆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울산서부경찰서는 21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장모(18·고2), 최모(18·고2)양을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장양은 살해하고 최양은 성폭행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27·울산 남구 무거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20일 오전 10시께 채팅으로 만난 장양과 최양을 자신의 원룸으로 데려가 술을 마시게 한 뒤 친구 사이인 이들을 성폭행하려다 장양이 반항하며 이씨의 뺨을 때리자 예리한 흉기로 장양을 살해했다. 이씨는 이어 최양을 흉기로 위협, 장양의 시신 옆에서 최양을 성폭행한 후 자신의 차에 태우고 5시간여 동안 유기장소를 찾으러 다니다 최양이 "목욕이나 하고 다시 찾아보자"며 기지를 발휘, 이씨가 집에서 목욕하는 사이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양이 이씨를 안심시키는 등 기지를 발휘해 목숨은 건졌지만 인터넷 채팅이 부른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라며 "시신 바로 옆에서 성폭행을 한 이씨의 행각도 엽기적"이라고 말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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