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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역시 정민태" 현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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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역시 정민태" 현대 살렸다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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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투수' 정민태(33)가 현대를 살렸다.현대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200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정민태의 노련한 투구와 활화산처럼 타오른 팀 타선(1홈런 포함 13안타)에 힘입어 3연승을 꿈꾸던 SK에게 9―3 재역전패의 일격을 가했다.

1승2패로 몰렸던 현대는 이날 승리로 2승2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23일부터 3연전으로 벌어지는 '잠실대첩'에서 대반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정민태는 이날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승리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포스트 시즌 통산 8승째를 거둔 '가을의 사나이' 정민태는 선동열 삼성코치와 조계현 기아코치가 현역 시절 갖고 있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선발 21연승 신기록 달성의 금자탑을 쌓은 정민태는 또 포스트시즌 7연승과 한국시리즈 5연승의 기록도 이어갔다.

에이스의 힘을 확인한 경기였다. 팀 회생의 마지막 보루인 정민태가 1회말 3점을 내줄 때 만해도 현대 덕아웃에는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깔리고 있었다. 정민태의 관록 피칭에 휘말려 1차전을 내줬던 SK 타선은 작심이라도 한 듯 변화구를 집중 공략, 4안타를 작렬하며 1회초 박종호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현대의 상승흐름을 꺾어놓았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정민태는 2회2사1, 3루, 3회1사1루. 4회 1사2, 3루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가면서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마치 이날 한양대 4년 후배로 자신의 투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위기대처 방법에 대해 한 수 지도하는 듯한 인상적인 투구였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팀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3회초 심정수와 이숭용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현대는 5회초 정성훈의 볼넷과 심정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또 다시 이숭용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는 9회초 전준호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로서는 조범현 감독이 '조커'로 활용하기 위해 아껴두었던 김원형을 너무 믿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김원형은 3회초 1사1, 3루에서 선발 김영수를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면서 동점에 이어 재역전까지 내주면서 덕아웃에 실망감을 안겼다.

/인천=김병주기자 bjkim@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김재박 현대감독=권준헌은 신철인 조규제 등과 더불어 계속 중간으로 중용할 것이다. 정민태가 초반에 3실점 했지만 1,2점 잃어도 계속 밀어붙이려고 했다. 타자들이 1,2점 정도 따라가줬고 초반이라 바꿀 생각은 별로 없었다. 9회말 이진영 타석때 이상열을 투입한 것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진영 기죽이기의 의미도 있다. SK포수 박경완의 리드 특히 변화구에 타자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있었다. 5차전 선발은 아직 안정했다.

조범현 SK감독=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친게 패인이다. 김원형이 투구수 50개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50개 지키려고 그랬다. 5회 위기때 이승호 준비시켰으나 지고있어 안넣었다. 김원형 컨디션은 봐서 향후 투수운용 결정하겠다. 타선변경 계획은 앞으로 없다. 5차전 선발은 김원형의 컨디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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