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팔린 책' 해리 포터 시리즈 5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한국어 번역판(사진)이 25일 나온다. 각 권 300페이지 분량, 전 5권으로 구성된 해리 포터 5편은 1, 2권을 먼저 선보인 후 매주 한 권 씩 3∼5권이 나온다. 5편의 출간은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을 빼고는 한국이 처음이다.미국에서는 초판 850만부, 영국에서 200만부를 찍었으며 발간 첫날인 6월21일에만 700만 부, 지금까지 2,0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시리즈를 발간해 온 문학수첩 출판사는 "국내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선주문 물량에 맞춰 5편의 초판을 100만부 찍었다"며 "세계적 판매 추세로 보아 국내에서도 일주일 안에 재판 인쇄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교보문고가 4만 부, 예약 판매를 실시한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는 2만5,000부를 선주문한 상태다.
5편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청소년기로 접어든 주인공 해리 포터의 미묘한 감정 변화다.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닌 해리는 '부모를 죽인 마법사를 이상하게도 죽일 수 없는' 운명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때로 분노를 터뜨린다. 여자 문제로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도 사춘기를 겪는 10대답다. 5편에서 해리 포터와 덤블도어 교수 등 인물 간의 갈등은 커졌으며 자아에 눈뜨고 첫사랑을 경험하는 해리 포터의 심리 묘사가 더해져 이야기 구조가 세련돼 졌다.
작가 조앤 K. 롤링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리는 이번 책에서 매우 많이 화를 낸다. 자기 인생에 닥친 문제들에 대해 화를 불끈 내야 한다고 그 자신이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해리 포터 효과'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기록적 판매 부수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발간된 1∼4편은 국내에서만 600만부가 팔렸으며, 전세계적으로 2억 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수첩 출판사는 "국내의 경우 5편만 200만부, 시리즈가 완결되면 총 1,500만부 이상의 판매 기록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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