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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갈 길은 공영성 강화"/ 한국방송, 來3일 가을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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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갈 길은 공영성 강화"/ 한국방송, 來3일 가을개편

입력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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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사장 체제의 KBS가 1TV 개혁 프로그램 신설 등을 골자로 한 봄 개편에 이어 2TV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전면 손질하는 가을 프로그램 개편안을 발표했다.취임 이후 두 번째 개편을 앞둔 정연주(사진) 사장은 20일 가을 프로그램 개편 설명회에서 "6월23일 개편 때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충분히 의지를 반영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공영방송에 대한 내 생각과 철학을 비교적 많이 반영했다"고 밝혔다.

KBS는 11월3일 단행하는 가을 개편에서 오락채널로 이미지가 굳어진 2TV 전체 프로그램의 52%를 변동 또는 폐지한다. 상업방송과 다를 바 없었던 2TV를 공영방송의 자리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 정 사장은 이날 설명의 대부분을 2TV 개편에 할애했으며 '건강한 재미, 유익한 정보, 삶에 도움이 되는 교육적 내용'이라는 KBS형 오락 프로그램의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공영성 강화와는 별도로 최근 2TV를 외주전문 상업채널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TV 민영화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취임 때 밝혔듯 2TV는 공영방송의 울타리 안에 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개편은 공영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시청률이 떨어지면 원래대로 돌아가나.

"시청자가 외면하는 프로그램은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같은 과거 포맷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이원군 편성본부장)

―봄 개편 때 공영성 강화 명분으로 신설한 2TV 프로그램을 4개 월도 안 돼 폐지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 방송 여건상 장기적 안목에서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제작하긴 어렵다. 전략기획팀을 출범시켜 시청률과 공익성이 함께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것이다."

정 사장은 이날 KBS PD협회의 조선·동아일보 취재거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편 설명회에 대한 질문만 해달라"며 언급을 피해갔다. 한편 이번 개편에서 KBS는 전체 프로그램의 90% 이상에 한글 제목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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