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0일 SK에서 10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혐의를 계속 부인함에 따라 대선 당시 한나라당 사조직 운영에 관여한 인사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100억원 수수 과정을 계속 추궁하되 돈의 사용처 규명을 위해 한나라당 사조직 관련 인사들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3차 출두할 예정이던 최 의원이 어지럼증을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21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2000년 4·13 총선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SK로부터 대가성이 있는 금품이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해 이번 주말부터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연루 정치인으로 민주당 구 동교동계 인사, 한나라당 중진 의원 등이 거론되며, SK와 관련된 2개 국회 상임위 소속 일부 의원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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