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SAT(Scholastic Aptitude Test)가 에세이(작문) 시험을 신설하는 등 대폭 바뀐다고 미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27일자)가 보도했다.미 대학입학시험위원회(CEEB)가 마련 중인 새로운 SAT의 골자는 글쓰기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에세이 시험을 추가하고 문법을 강조하는 한편, 비교적 평이한 기존 수학 시험에 고등수학인 대수학II까지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영어와 수학 두 과목에 과목당 800점, 총 1,600점 만점인 SATI은 읽기, 쓰기, 수학 등 3과목 총 2,400점 만점으로 바뀐다. 위원회는 2005년 시행을 예정으로 세부적인 개선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기존 시험이 '일반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적성 검사'라는 기본적인 목적에 치중한 나머지 학생 평가에 변별력을 잃고 비슷한 시험인 AP 등에 밀린다는 지적 때문이다.
타임은 새로운 SAT가 정규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학 전문 홍영규 미국 변호사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 학생들이 에세이 시험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AT 시험은 SATI과 SATII로 나눠지며 보통 SATI 만으로 대학에 진학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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