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단식 쇼를 벌여왔던 미국인 마술사 데이비드 블레인(30)이 19일 계획했던 44일 간의 단식을 무사히 마쳤다.초췌한 몰골로 그 동안 생활하던 템스강 위의 유리상자 속을 나온 그는 숨을 가쁘게 쉬며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우리 인간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알게 됐다. 인생에 깃든 단순한 것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블레인은 크레인에 매달린 유리상자 속에서 물 공급과 소변 배출을 위한 튜브 두개만을 갖고 44일을 지냈다.
단식 기간 2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블레인을 구경하거나 응원하기 위해 템스강을 찾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블레인의 단식이 굶주리는 사람들과 단식투쟁으로 숨진 혁명가들을 모욕하는 것이며 무의미한 '스턴트'(아슬아슬한 묘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기상천외한 스턴트로 유명한 블레인은 1999년 관에 들어가 땅속에서 1주일을 지냈으며 2000년 11월에도 6톤의 얼음 덩어리 속에서 61시간 동안 버티기도 했다.
/런던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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