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라면 다 좋은 줄 알고트렌드라면 무조건 따라가는 것도 트렌드다. 명품족이 대접받는다 싶으면 가짜 명품이 판을 친다. 트렌드에 뒤지면 죽는 줄 아는 철부지들은 트렌드를 따라갈 능력이 모자라면 서슴지 않고 카드깡 대열에도 뛰어든다.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렌드는 무엇인가? 아랫도리를 중심으로 엮어지는 본능문화, '노세 노세 주5일 놀아'의 노세문화, 소비 만능의 물질주의가 문화 트렌드 행세를 하고 있다. 직장인이 그런 트렌드에 매달리다간 큰 코 다친다. 직장인이 받는 월급은 욕망지수를 해결하거나, 무조건 트렌드를 따라가며 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 않다. 아예 빠듯하거나 부족하도록 짜여져 있는 것이 직장인의 월급이다.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값이 아니라 사는 사람이 값을 부르는 구조로 되어 있는 월급. 가치 평가라는 미명으로 이루어지는 월급은 트렌드를 따라 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지도록 연출되어 있다.
그런데 멋모르고 소비 위주의 트렌드에 매달리다간 심하면 회사 돈에 손을 대거나 몸을 팔기도 한다.
재수 없는 시대의 수지맞는 비법
아랫도리 먹여 살릴 연구만 하지 말라. 이런 시대일수록 저급한 추세로부터 몸을 빼는 것이 하나의 퍼스넬 혁명, 오만한 개인적인 혁명일 수 있다. 때로 우리는 반시대적일 필요가 있다. 남들이 엔터테인먼트와 레포츠로 법석을 떨 때, 조용히 시간을 내어 직업적 성공, 가정의 성공, 인생의 성공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비법을 추구하라.
30대에 알아야 할 것은 모두가 놀고 있을 때, 시도하고 도전한 사람이 성공했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과 다짐이다. 아랫도리의 문화 속에서 윗도리 문화(정신적인 삶의 지향)를 택하는 것도 일종의 정당방위가 될 것이다.
이럴 때 아내(또는 남편) 앞에서 오른 손을 들고 '일편단심 민들레'를 맹세해 보라. 이혼만능 시대에 이혼은 죽어도 못한다고 아내와 혈맹이라도 맺어보라. 쾌락이 지천으로 깔린 시대에 '안돼요 안돼'를 외치며 정절(이 단어에 웃는 직장인은 3년간 승진 못할 것임)을 다지는 것도 이 재수 없는 시대를 수지 맞게 사는 비법이다.
40대에 포경수술을 하는 것도
온갖 진지함의 결여로부터 해방되라. 젊은 문화의 트렌드처럼 인식되어진 온갖 경박단소로부터 멀어지라.
오만한 차별화를 위하여 우선 자기변화를 시도하라. 회사만, 상사만, 아내만, 남편만 변하라 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변하라. 지구상의 동물 가운데 가장 변하기 어려운 것이 인간이라는 속설을 거부하라.
사방에서 독립, 독립 자기경영, 자기경영 하고 개념이 분명치 않은 소리를 컨설턴트처럼 떠들 때 돌아 앉아 직장생활에 충실하는 법을 연구하는 것도 이 시대, 이 나라 30대 직장인들이 한 번 쯤 해볼만한 반시대적인 몸짓이다.
변화가 몸에 배야 한다. 전기 고문을 하듯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 충격적인 변화를 가하라. 20대의 모든 상식을 30대에서 벗어 던지라.
40대에 포경수술 받는 변화의 기수도 있다. 50 넘어서 외국어를 새로 시작한 사람을 웃지 말라. 60대에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거나, 패션모델의 다부진 꿈을 안고 반년 넘게 워킹을 배우며 트렌드와 맞서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20대다. 그런 식으로 속물들이 지닌 모든 상식적인 것에 저항하라. 그것이 시원치 않은 시대를 잘 사는 테크닉이기도 하다.
/한국네트워크마케팅협회회장 smileok@knm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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