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의 사기가 말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고 호언한 것과는 전혀 달라 군과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미국 국방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성조지(Stars and Stripes)'가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 1,9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사기가 '낮다'(28%)거나 '매우 낮다'(21%)고 대답했다. 사기가 '높다'(13%)거나 '매우 높다'(3%)라고 응답한 장병은 16%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40%는 자신이 교육받은 훈련 내용과 현재 이라크에서 하는 임무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50%는 이라크 파견군에 재입대할 계획이 없다고 대답하는 등 상당수 미군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지는 "현재 이라크에서는 어렵고 복잡한 임무와 주둔 기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장병들의 불만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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