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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최종길교수 첫 공식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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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최종길교수 첫 공식 추모식

입력
200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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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중앙정보부에 불려가 의문사한 고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의 30주기 추모식이 17일 서울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최 교수의 유족과 학교 관계자, 후학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최 교수 사망 30년만의 첫 공식 추모식이다.안경환 서울대 법대 학장은 "지금까지 제대로 추모식도 치르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다"며 "오늘의 행사를 정의에 더 다가서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최종길 교수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인 이수성 전 서울대 총장, 한상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도 추모사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가족대표인 최 교수의 아들 최광준 경희대 법대 교수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측은 이날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을 '최종길 교수 기념홀'로 헌정하고 최 교수의 기념부조 제막식도 거행했다.

또 최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8개월 전 "학문에 정진하고 젊은 청년들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한 녹음 육성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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