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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6共때 국민투표 반대안해" "김원기, DJ에 민정당과 합당건의"/신당·민주 막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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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6共때 국민투표 반대안해" "김원기, DJ에 민정당과 합당건의"/신당·민주 막말 공방

입력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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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공방이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저질 막말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날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통합신당은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를 유보키로 했던 비밀 합의문까지 새삼스럽게 꺼내 민주당의 '국민투표 위헌론'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의 전력을 지적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내가 평민당 원내총무로 노 전 대통령 중간평가 문제를 다룰 때 법률담당 부총무였다"며 "어제 야3당 회담에서 한 사람만 빼곤 모두 중간평가 국민투표를 요구했었다"고 말해 박 대표의 '국민투표 위헌론'을 비판했다.

그는 "당시 정치권은 위헌 논란 때문이 아니라 5공 청산 등에 합의했기 때문에 중간평가를 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라며 1989년 3월 민정당과 평민당의 합의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합의사항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국회 증언 광주민주화운동특별법 제정 여당 실세 모씨 공직 사퇴와 모씨 사과문 발표 5·18광주항쟁에 관여한 모씨 정치활동 중단 등을 소개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 대표는 "국민투표가 위헌이란 게 당시 당론이었는데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또 "3당간 공동대처는 대통령 측근비리 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90년 3당 합당 직전에 평민당 총무로서 김대중 총재에게 민정당과의 합당을 강력히 건의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분이 민주당에게 한나라당과 합당하라고 한 걸 보면 나름대로 일관성이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5공 1중대는 한나라당에 있고 5공 2중대는 100% 신당에 가 있으니 합당하려면 1중대와 2중대가 합당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많은 자료를 갖고 있으나 지금은 자제하고 있다는 걸 경고한다"면서 "신당이 창당도 하기 전에 구태의연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신당 이평수 공보실장은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은 민정당과의 합당을 반대했었다"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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