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두 달째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 비하면 경제활동참가율이 9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고용사정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과 금융권 구조조정의 여파로 30대 실업률이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8월보다 3.4%(2만6,000명) 줄어든 73만명,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3.2%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매년 9, 10월이 본격적 취업 시즌인데다 연중 경기가 가장 활발한 데 따른 계절적 요인일 뿐, 지난해 9월에 비해 실업자는 20.7%(12만5,000명) 늘어나고 실업률도 0.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61.6%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졌으나, 지난해 9월에 비하면 여전히 0.8%포인트 낮았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6.6%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아졌으나 개학에 따른 학업복귀가 원인일 뿐, 지난해 9월에 비하면 1.0%포인트 높았다. 반면 최근 금융권 등의 구조조정으로 30대 실업률은 3.0%를 기록,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선주대 사회통계국장은 "계절조정을 반영한 실업률은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어 실질적인 고용사정 호전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재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