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16일 송씨가 1994년 김일성 장례식 당시 가명으로 된 북한 여권을 사용했다는 정황을 포착,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송씨의 독일 여권에 당시 방북 기록이 누락돼 있다"며 "'김철수'등 가명으로 된 북한 여권을 사용, 입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송씨가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사실을 사전 인지한 증거로 볼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송씨는 "당시 '김철수'명의로 초청장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입북과정에서는 독일 여권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또 송씨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유럽본부 책임자로 일하면서 주체사상의 해외 전파에 역할을 담당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중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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