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5일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군사 대국화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미 국무부는 이날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선저우 5호 발사를 역사적 위업이라 평가하면서 "우리는 중국이 세계 세번째로 유인 유주선을 지구 궤도에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대해 중국 국민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선저우 5호의 발사와 지구 귀환 뉴스를 자세히 전하면서 중국 우주계획의 이면에 있는 깔려있는 전략적 의미에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의 우주계획은 군부가 통제하고 있다"며 "선저우 5호를 우주 군사기술 발전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는 데 주목하는 전략가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과 폭스 뉴스는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중국의 우주계획은 비밀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후진타오(호금도) 중국 국가주석에 축전을 보내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하지만 러시아 항공 관계자 중 일부는 "우주분야에서 중국에 추월 당할지 모른다"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유럽과 중국의 우주협력을 기대한다"며 축하했고, 인도도 "환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