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KAMCO)가 신용불량자 채무를 최고 70% 감면해 주고 채무상환기간도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KAMCO 관계자는 15일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부실채권 회수를 위해 현재 원금의 20%까지 감면해 주는 규정을 바꿔 최대 50%까지 감면해 줄 방침"이라며 "1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AMCO는 지금도 이자를 전액 탕감해주고 있어 원금이 50%까지 감면될 경우 신용불량자가 실제로 탕감 받는 채무는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AMCO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원금의 20%를 먼저 갚을 경우 나머지 80%를 5년 내에 갚도록 했으나 상환기간을 8년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신용불량자 기록도 지금까지는 채무자가 빚을 전액 상환한 뒤에 삭제됐으나 앞으로는 채무를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협약을 맺으면 즉시 삭제해 주기로 했다.
KAMCO가 보유한 신용불량자 채권은 9월말 현재 6조6,000억원이며 채무자는 100여만명으로 전체 신용불량자의 30%에 이른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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