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이후 54년만에 첫 여부사관 10명(사진)이 탄생했다.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15일 부대연병장에서 283기 부사관 54명에 대한 임관식을 갖고 박은영 하사(23·헌병) 등 여부사관 10명에게 하사 계급장을 수여했다.22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해병대를 선택한 이들이 '귀신 잡는 용사'로 태어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7월8일 교육훈련단에 입소한 이들은 상륙침투, 헬기 강하, 화생방 교육 등 14주간의 모든 '지옥훈련'과정을 남자 후보생들과 똑같이 소화해 내면서 진정한 해병용사로 거듭났다. 부사관 10명 중 이지애(24) 하사는 1996년 대통령기 전국 사이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체력을 소유, 남자 후보생들 보다 좋은 훈련성적을 거뒀다. 이 하사는 특히 4㎞ 구보에서 남자 후보생을 포함한 54명 중 3등을 차지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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