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급증하는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기업별로 인턴사원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장기인턴십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전경련회관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 오명 아주대 총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2회 진행되는 장기인턴십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6개월의 인턴과정을 수료한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8∼15학점을 인정받게 할 방침이다. 또 희망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십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1학기부터 기업과 학생간 계약을 통해 장기인턴십도 실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현재 삼보컴퓨터, 대성그룹, 한독약품, 한국야쿠르트, 대우정밀등 20여개 중견기업에서 1,000명의 인턴사원 채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범재계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16일 회장단회의에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삼성, LG, SK, 현대차, 한진 등 30대그룹은 회장단회의에서 인턴사원 채용확대에 합의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그룹별로 500∼2,000명씩 인턴사원 채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대학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기업들이 원하는 교과과정을 연말까지 대학에 제시하고, 이를 대학 교과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전경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희망하는 교과과정은 기획, 문서작성, PC활용, 영어, 비즈니스 예절, 프리젠테이션, 창의적 사고력, 경영학 기초 순으로 나타났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