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성은 절반에 불과하고, 에너지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정도는 선진국의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산업자원부가 입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3년 통계연감'에 따르면 2001년 현재 한국의 에너지 총 소비량은 1억3,025만TOE(TOE는 원유 1톤에 해당하는 에너지)이며, 이에 따라 1991년부터 2001년까지 10년간 에너지 소비량 증가율은 OECD 평균(15.4%)보다 5.4배나 많은 82.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OECD 평균(31.8%)의 2배 가량인 72%에 머물러 경제 성장률을 감안한 한국의 에너지 효율이 OECD 회원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친환경적 에너지 사용 측면에서도 국제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2001년 한 해 동안 한국이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한 에너지는 2,920만TOE로 1991년에 비해 99.1%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105.7%)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것이며, OECD 평균(26%)의 4배에 해당한다.
최근 세계 경제의 핵심이슈로 떠오른 이산화탄소 배출에서도 한국은 2001년 4억3,580만톤만톤을 배출했는데 이는 10년전에 비해 73.6%나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일본(8.5%), 미국(18.7%), 프랑스(1.2%) 등의 증가율은 한국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OECD 평균도 13.2%에 머물렀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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