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지만 컷을 통과해 상위권 성적을 내보고 싶다."23일 부터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리는 SBS프로골프최강전 남자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14일 오전 귀국한 박세리(26·CJ)는 "부담이 크지만 역시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첫번째 성대결 주자로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남자선수와의 플레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조언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는 박세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실시하는 등 결전 의지를 다져왔다. 박세리는 SBS최강전에 이어 이달 말 제주에서 열리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미즈노클래식에도 참가한다.
-살이 빠진 것 같은데.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그동안 경기 스케줄이 빡빡하게 잡혀 있는 등 무리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성대결 주자들이 모두 컷오프됐는데.
"나 역시 부담이 크다.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 좋은 성적을 냈었지만 이번 상대는 남자가 아닌가. 큰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예선 통과와 상위권 성적은 내고 싶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컷 통과의 관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물론 거리 차이도 크겠지만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관건이다. 남자 코스에서 연습 경기를 해보니 그린에서의 실수가 성적을 크게 좌우하는 것 같았다."
-남자들과 같은 티잉그라운드를 쓰는데.
"우선 파5 홀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적극 공략하겠다. 문제는 파4홀이다. 거리 차이가 나기 때문에 두번째 샷의 클럽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때 그때 적절한 선택을 하겠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