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제로만 운영되는 새마을호 열차에 입석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철도청은 내년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최고급열차인 새마을호의 격이 한단계 낮아지는 점을 감안해 이용객이 많은 명절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다른 교통수단이 끊겼을 때 입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새마을호 열차는 통로폭이 47㎝에 불과해 입석을 허용하고 있는 무궁화호(79㎝)보다 상당히 좁은데다 최고급 열차에 걸맞은 승객편의를 위해 입석발매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명절기간 입석제 도입 필요성이 지적되는 등 특정시기 입석허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철도청은 16, 17일 이틀간 새마을호 열차승객과 철도청직원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입석도입 여부와 입석비율, 할인율 등을 결정키로 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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