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로 추정되는 이라크의 한 저항단체가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동참하는 다국적군과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테러를 경고하고 나섰다.이는 12일 미국 관리들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바그다드호텔 앞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한 사건과 맞물려 이라크의 치안 상황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저항단체인 '이맘 알리 빈 아비 탈레브의 지하드 여단'에 소속됐다는 5명의 남성은 기관총과 휴대용로켓발사기(RPG), 대전차 로켓으로 보이는 무기 등으로 무장하고 동영상 콤팩트 디스크(CD)에 등장해 다국적군에 대해 경고했다고 A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들은 "아랍권 여부에 상관 없이 이라크에 파병되는 모든 외국군을 점령군으로 인식, 이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주요 전장으로 거론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 선정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 전원과 미군 당국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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