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국보급 투수' 선동열(40)이 삼성 투수코치로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데 이어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0·사진)도 최근 프로축구 수원삼성 등 여러 구단과 잇따라 접촉한 것으로 밝혀져 그의 삼성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수원 삼성의 한 관계자는 13일 "현 김호 감독의 계약기간이 12월말에 끝나기 때문에 새 감독 선임을 놓고 차범근 감독과 두 차례 접촉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오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차 감독의 공식 에이전트인 포르투나2002의 최범석 대표도 "이미 밝혔듯이 국내 몇 개 구단과 중국, 일본의 구단들이 차 감독에 영입의사를 타진해 왔다"면서 "수원삼성도 그 중 하나일 뿐이며 차 감독이 특정 구단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 없다"고 확인했다. 차 감독은 현재 여러 조건을 놓고 관계자들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차 감독의 삼성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수원삼성은 98,99년 정규리그를 2연패한 뒤 내리막 길을 걸어 세계적 명문구단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차 감독 같은 국제적 인물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LG가 선동열 감독영입을 놓고 망신을 당한 것을 본 수원삼성이 엉성하게 일 처리를 할 리가 없다"면서 "차 감독도 충분한 지원을 해주는 구단을 외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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