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골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삼바특급' 마그노(전북)가 12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시즌 22호골을 쏘아올려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21골·1994년 LG윤상철)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누가 올해의 득점왕 자리를 꿰찰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각 팀당 7∼8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득점 랭킹 1위(22골)에서 4위(19골)까지의 득점차가 3골에 불과, 앞으로 대량득점이 나오면 언제든 순위바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당 득점비율을 감안하면 올 시즌 득점왕은 대략 25∼26호골 고지에 오르는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37경기에서 22골을 터트린 마그노가 앞으로의 경기일정이나 최근의 상승세로 볼 때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마그노는 남은 7경기에 모두 출전, 득점포를 가동하면 25호골 돌파는 물론 당초 공언했던 30호골 달성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마그노와의 신기록 수립 경쟁에서 한발 밀린 김도훈(성남)은 13일 국가대표팀에 합류, 중동의 오만으로 원정길에 올라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소속 팀이 마그노보다 1게임 많은 8경기를 치르게 돼 있지만 오만 원정에 따른 2경기 결장이 불가피해 남은 6경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올 시즌 해트트릭을 2차례나 작성한 김도훈은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대역전극을 노릴 계획이다. 김도훈은 "오만 원정 이후 컨디션을 잘 조절해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득점왕자리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12일 부산전에서 20호골을 터뜨려 득점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 용병 도도(울산)와 19골을 기록중인 이따마르(전남)도 막판 뒤집기를 노리며 선두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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