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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시정연설" 반응/재계 "노사분규 축소의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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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시정연설" 반응/재계 "노사분규 축소의지 환영"

입력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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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지켜 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그룹 등 재계는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다.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재신임 국민투표를 올해 실시키로 한 것은 국정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우리경제가 정치현안으로 인해 더 이상 표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분규를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은 산업평화를 통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인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고려한 판단으로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미 계획되거나 추진중인 정책들이 경제 회생과 사회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두 합심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공백을 틈탄 불법 노사분규 등 이기적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이 엄정 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삼성그룹은 "노 대통령이 산적한 국정난제 해결의 필요성과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해준 데 대해 안도한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안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G그룹은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안정 및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 투자촉진, 종합적인 부동산대책, 노사개혁 등 경제정책 관련 방향을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며 "기업 등 경제 주체들도 경제회복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손길승 SK 그룹회장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있는 가운데 전경련이 16일 열기로 했던 회장단 회의를 23일로 연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는 검찰의 SK 비자금 수사와 관련,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으며 때가 되면 회장단과 상의하겠다"며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혔던 손 회장의 거취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손 회장의 사퇴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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