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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대교수의 자연건강법](3) 한약재 목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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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대교수의 자연건강법](3) 한약재 목욕

입력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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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가지 목욕법이 작게는 미용효과에서부터 크게는 각종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험까지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무엇보다 치료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이 없고 간단히 재료를 구입해 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한약재, 즉 약초를 이용한 목욕법은 과거 약재를 끓여 증기를 쏘이고 그 약물로 전신을 씻어내는 약물요법에서 유래한 것이라 하는데 조선시대에는 한의학의 독특한 영역으로까지 발전되었다.

실제적으로 한약재 목욕이 응용될 수 있는지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기침으로 가래가 많고 숨이 찰 때에는 통후추 7알, 복숭아씨 10알, 치자열매 10g에 물을 붓고 달여 수온이 40∼50도일 때 두발을 담근다. 이렇게 1일 3회씩 1회 30분씩 계속하면 기침이 줄어든다.

요통환자에는 육계 50g, 오수유 100g, 생강 150g, 총두 50g, 화초 80g을 쌈지에 넣어 더운 욕조에 30분간 담근 다음 20분 동안 목욕한다.

여드름에는 노회 60g을 찧어서 즙을 낸 다음 그것으로 1일 2∼3회, 10일간 환부를 씻는다. 한편 주근깨에는 녹두를 씻어 끓여서 그 물로 1일 3회 세안을 하거나 백출, 향초 적당량을 물에 며칠간 담가 두었다가 그 물로 매일 세안한다.

박하목욕은 잘게 썰은 박하를 구입해 찬물에 씻은 후 거즈나 면주머니에 싸서 욕조에 넣는다. 이 방법은 모공이 큰 피부와 탄력이 적은 피부에 좋은데, 모공을 청결히 하고 수렴작용이 뛰어나 앞가슴 부위나 등에 여드름이 나는 사람이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멘톨이라는 박하에 함유된 성분이 가려움증과 염증을 치료해 주며 나른한 몸에 활기를 찾아준다.

약쑥목욕을 할 때는 먼저 약쑥을 찬물에 씻은 후 적당량을 면주머니에 담근다. 다음 뜨거운 물에 넣고 20분 정도 우려낸다. 약쑥에는 항균 소염작용이 있어 여드름과 습진, 피부 트러블, 알레르기를 치유해 주는 효과가 있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대통령 한방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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