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를 위해 6자회담 관련국들이 참여하는 공식적인 안전보장안을 마련 중이라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10일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워싱턴서 가진 일부 통신사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지난 80년 동안 미국 안팎에서 이뤄졌던 안전보장 모델을 토대로 초안을 작성 중"이라면서 "앞으로 수주 내 우방들과 이 구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새 구상은 공개적이고 다자가 참여하는 문서 형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전의 미 정부가 그들에게 제공했던 서한이나 성명 형태보다 더 확실한 안전보장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 보장안은 북한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수준의 공식적 형태를 갖추겠지만 조약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파월 장관은 "이 방안이 평양에 받아들여지고 핵 위기를 푸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해 이날 발언이 북한이 2차 6자회담에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명분을 제공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미국은 후속 6자회담 재개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측과 다른 경로들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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