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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쌍추장(雙推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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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쌍추장(雙推掌)

입력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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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며 일교차가 심해 감기, 비염, 중풍 등 환절기 질환이 극성이다. 틈틈이 기공으로 몸을 단련하고 움츠러든 마음을 펴보자. 실내외 어디서나 하기 쉬운 전신운동으로 쌍추장이라는 기공이 있다. 쌍추장은 저명한 도가(道家) 수련법으로 옛날 우(禹)임금이 양자강 기슭에서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고 창안한 것이다. 산새들이 큰 돌을 움직이고 있었는데 가만 보니 새들은 하늘을 보고 호흡을 하며 특이한 걸음을 걷고 있었다. 이것을 보다가 그는 문득 천기(天氣)를 깨달았다고 한다.먼저 차려 자세를 취했다가 오른발을 뒤로 한 걸음 물리면서 무릎을 굽히고 왼발은 무릎을 편다. 동시에 두 팔을 손바닥을 땅쪽으로 향한 채 어깨 폭보다 약간 넓게 들어 몸쪽으로 평행하게 당겨 가슴 옆에 놓는다(사진1).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으며 무릎을 굽히고 왼쪽은 무릎을 펴면서 손목을 꺾어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게 해 부드럽게 앞으로 밀어낸다(사진2).

다 밀었으면 다시 오른발 무릎을 펴고 왼발 무릎을 굽히면서 처음처럼 손바닥이 땅을 향한 채 가슴 쪽으로 당긴다(사진1에서 발만 바뀜). 그리고 나서 왼발을 한 걸음 내딛으면서 무릎을 굽히고 손목을 꺾어서 앞으로 민다(사진2에서 발만 바뀜). 이렇게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동작을 반복하고, 또 뒤로 세 걸음 물러나면서 동작을 계속한다.

수련 중에는 동작과 호흡이 일치해야 한다. 두 손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길 때는 우주의 기(氣)를 흡입한다는 생각으로 숨을 마시고, 앞으로 밀어낼 때는 체내의 탁기(濁氣)를 배출한다는 생각으로 숨을 토한다.

쌍추장은 성명(性命), 기혈(氣血)의 평형을 가져오므로 자연치유력이 강화되며, 원기가 크게 증진된다. 하루 5분만 수련해도 단전에 많은 기가 모이고 심폐기능이 강화되어, 환절기 질환에 두루 효과가 있다. 아울러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아 스트레스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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