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기난사 등 교내 범죄를 막기 위해 교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미시시피주 빌럭시시는 관내 모든 학교에 200만 달러를 들여 감시용 비디오 카메라 800개를 설치했다. 관내 학교 중 처음으로 모든 교실과 식당, 복도 등 교내 구석구석에 카메라를 설치한 빌럭시 고교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을 통제실에서 파악할 수 있다.
빌럭시 고교의 세실 파월 교장은 "교내 폭력과 비행을 예방하기 위한 이같은 조치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인권단체 등은 감시 카메라가 프라이버시 침해와 함께 오용의 소지가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학교 당국이 특정 교사나 학생에 카메라를 집중시킬 수도 있고, 수업중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주제가 토의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의 입장도 "교육의 자율성 침해 우려"와 "안전 우선"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파월 교장은 "교내에서 카메라 화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교장을 포함해 교직원 3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경찰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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