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양 손이 절단됐으나 곧바로 접합수술에 성공해 현재 고도의 손놀림을 요하는 정형외과 수술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는 재미동포 정우식(28·사진)씨의 스토리가 최근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에 실려 화제다.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장로교 메디컬 센터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레지던트 1년차로 일하고 있는 정씨가 손을 잃은 것은 세 살 때. 의정부의 집 근처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 트랙터 엔진의 회전 팬을 만지다 양손이 완전히 절단되었다.
당시 군의관이었던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는 즉각 떨어진 손을 주워 얼음 속에 넣고 병원을 찾았지만 마침 공휴일이어서 접합 수술 전문의를 찾지 못했다. 보다 못한 아버지가 직접 나서 9시간 여에 걸친 고난도의 수술 끝에 아들의 손목을 붙이는 데 성공했다. 접합수술 이후 손목 재활운동을 한 정씨는 2년 만에 다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 그의 손은 여느 레지던트 1년차와 다를 바 없다.
정씨는 아직 자신처럼 고난도 접합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직접 접해보진 못했지만, 앞으로 '기적의 손'으로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LA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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