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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사면초가 타개책" /해외언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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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사면초가 타개책" /해외언론 반응

입력
200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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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언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이례적"이라며 발언 배경, 향후 전망 등을 긴급 보도했다.미국 AP 통신은 참모들이 연루된 일련의 부정부패 사건과 취임 초기 80%에서 20%로 급락한 노 대통령 지지도를 상세히 전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노 대통령의 타개책"이라고 논평했다. 이 통신은 재신임 방법은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 부패를 내걸어 창출한 정권의 높은 도덕성을 되찾으려는 시도지만 위험한 도박"이라고 평했다. 이 통신은 특히 무당파 이미지를 갖고 있는 노 대통령의 정치적 색채를 소개한 뒤 한국 분석가의 말을 인용, "이런 위험한 정치적 게임은 당면한 도전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교도 통신은 "한국 대통령이 임기 도중 국민 신임을 묻겠다고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취임 7개월 만에 나온 갑작스런 발언으로 국정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AFP, 독일 dpa 통신 등도 재신임 발언 내용을 상세히 전한 뒤 "잇따라 터져 나오는 측근들의 정치적 스캔들이 재신임 결정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노 대통령 기자회견을 긴급으로 전한 뒤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 "대통령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신임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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