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카 지음, 아르노 그림·최윤정 옮김 문학과지성사 발행·8,000원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아시아 어느 나라, 주인공은 동생 많은 집안의 큰딸인 타라.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처럼 사실상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하는 타라에게는 예측불허의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 동생들은 너무 무거운 짐이다.
벼를 거두는 날, 엄마는 타라에게 여러 가지 일을 당부한다. 돌도 안된 남동생 돌보기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동생을 실수로 땅에 떨어뜨린 타라는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그 나라에서는 남자는 돌 되기 전에 흙에 닿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 일로 집을 나온 타라는 그림자인형극을 도우며,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나간다. 저자는 프랑스 출신으로, 배경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 지역과 유사하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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