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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역도 한국新 넷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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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역도 한국新 넷 "번쩍"

입력
200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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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회 전북 전국체육대회가 10일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첫날 여자역도에서 한국신기록 9개와 4명의 3관왕이 쏟아졌다. 첫 금메달의 영광은 배드민턴 여대부 서울 대표로 출전한 전재연(22·한체대)에게 돌아갔다. 장미란은 이날 순창에서 열린 여자 역도 일반부 75㎏급이상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120㎏, 156㎏을 들어올렸으며, 합계에서도 275㎏(종전 272.5㎏)으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장미란은 인상 2차 시기에서 118㎏(종전 117.5㎏)을 들어 한국기록을 깨뜨린 뒤 3차 시기에서 120㎏을 다시 들어 올려 인상에서만 2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장미란은 용상에서도 156㎏(종전 155.5㎏)을 들어 한국신기록을 추가했다. 여자 일반부의 경기대표 김미경(한체대·63㎏)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신기록 2개를 작성하며 대회 첫 3관왕에 올랐으며, 전북의 강미숙(KT& G·69㎏급), 제주의 오숙경(제주도청·58㎏)도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배드민턴의 전재연은 여대부 개인전 결승에서 25분만에 부산의 김진아(부산외대)를 2―0(11―1 11―5)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일반 결승에서 전북대표 서윤희(삼성전기)는 팀 동료이자 경기대표 이종분(삼성전기)을 2―0(11―6 11―4)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대회본부에 기록지가 4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깝게 대회 1호 금메달을 놓쳤다.

'함께 쓰는 시―하늘이 내린 땅'을 주제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녹두장군 이야기' '신서동요' 매스게임과 카드섹션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전북 출신의 올림픽금메달리스트 유인탁(레슬링)과 양영자(탁구)의 성화 점화에 이은 치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라"며 "시도 참가 선수들은 향토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체전은 16개 시도와 13개국의 해외동포선수단 등 모두 2만2,330명(임원 5,112명, 선수 1만7,218명)이 참가, 38개 정식종목과 2개의 시범종목 등 40개 종목에 걸쳐 842개의 금메달을 놓고 16일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전주=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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