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9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고려시대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선박을 발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십이동파도 연안 해역에서 저인망 어로작업을 하던 어민 윤모(43ㆍ군산시 옥도면)씨가 청자대접 147점 등 모두 622점의 유물을 인양해 군산시에 신고,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조사단이 2~7일 발굴조사를 벌였다.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선박에는 고려청자가 대량 적재된 것으로 알려져 고대 선박사와 고려시대 물류체계 연구 등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10일 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에도 이곳에서 40여㎞ 떨어진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근해에서 어민 조모(41)씨 등 3명이 잠수 어로작업 중 청자 243점을 인양, 문화재청이 5차 수중 발굴 조사를 통해 12~13세기 제작된 청자상감 등 3,172점의 고려청자를 건져올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려시대 청자 운송 선박에는 보통 수만 점 이상의 유물이 실려 있어 이 선박의 발견은 대단한 수확”이라고 말했다. 해양전문가들은 “새만금 방조제 조성으로 물살이 빨라지고 조류의 방향이 바뀌면서 이 지역 개펄에 파묻힌 보물들이 700~800여년 만에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산=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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